로맨스하늘땅 별땅 밀땅

이정숙(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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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올 테니까 갔다 와서 보자.” 그렇게 말하고 그 녀석이 간 곳은…… 군대? 갑자기 휙 사라졌다가 휙 나타나는 건 그 녀석의 특기. 그래서 천년사랑도 식어갔고, 몸도 마음도 쩡 얼어버린 불감증 철벽녀가 되어버렸는데……! “키스까지는 가능한데, 그 이상은 쓸데없는 생각들이 많아져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 “그런 병이 있어?” “불감증.” “야!” “할 수 있어, 넌.” “그래, 난 할 수 있어. 그런데 실전에 들어가면 못하겠는 걸 어떡해!” “그럼 길은 하나밖에 없지. 우리, 헤어지자.” 섹스하기 싫으면 헤어지자니, 내가 원한 건 그런 게 아닌데. “난, 네가 나 때문에 가슴이 찢어졌으면 좋겠어.” 그런데 가슴이 찢어지는 게 아니라, 진짜 찢어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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