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경고

로맨스이브의 경고

이정숙(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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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귀자! 나 오빠 좋아해!” “미안한데……, 나는 아니거든. 나는 널 여자로 생각한 적이 없어.” 이런, 젠장! 태어났을 때부터 좋아했던, 박유채의 인생에 있어 유일무이한 사랑이라 믿고 있는 그 남자, 최태주에게 고백을 하던 날, 무참하게 거절을 당해 버렸다! 너무나 처참하게, 조그마한 여지도 없이 완벽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마음이 접어지지 않는 걸 어떡하란 말인가! 대학도, 직장도, 결혼도, 아이도, 미래도 그를 제외하고는 어떤 인생도 꿈꿔 본 적이 없는데, 이젠 어떡해야 한단 말인가! 하, 근데 이건 또 뭐야? 이제 그를 잊어버리겠다고 다짐한 순간, 그가 말한다. “사귀자.” ……what? “항복 선언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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