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내 남자의 프러포즈 - 인동초

한은성(새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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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선 딸이라는 이유로 못난 남동생보다 항시 천대 받던 그녀, 자경. 집 밖에서라도 집안과 달리 사랑을 받으면 좋을 텐데 현실은 한 남자를 3년이나 사귀었는데도 여전히 프러포즈 받지 못한 상태. 어디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여기는 그녀에게 세상은 지겹고 살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그나마 저를 버티게 해 주던 사랑하는 남자의 옆에 있다는 사실마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날이 지쳐만 가고 그런 때 실수로 한 남자와 원 나이트 스탠드를 하고 만다. 더욱이 그 남자가 그녀의 회사에 인턴으로 새로이 들어오기까지 하는데. 자경은 생각은 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것을 실행할 때가 왔음을 직감한다. 그것은 바로 여전히 사랑하지만 결코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은 그, 정훈과의 이별. 이런 식으로 보답 받지 못하는 사랑을 지속할 수 없어 자경은 술김에 힘겹게 그에게 말하는데……. “우리, 헤어져요.” “…….” “…….” “술, 많이 마셨다는 말을 참 어렵게 하는군.” “진심이에요.” “들어가지. 아무래도 오늘은 그냥 가 봐야 할 것 같으니까.” “회사! 지금 당장 그만둘 수는 없어요. 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살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다른 직장 구해지는 대로 옮길게요. 그러니까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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