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스며들다

로맨스동화, 스며들다

김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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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온, 그는 동화에게 있어 참 애매한 존재다. 세 살 어린 동생의 친구이자 한때는 동생의 라이벌이었고, 지금은 그녀가 하는 실용음악원이 세 들어 있는 건물의 주인. 그가 짠 공연의 음악을 편곡해 주면서 일로도 연관이 되어 있고, 그녀의 집에 객식구처럼 수시로 찾아들어 함께 밥을 먹는, 그러나 3년 전 당한 입맞춤의 이유조차 쉬이 물을 수 없어 어떤 사이인지 쉬이 정의를 내리지 못한 어정쩡한 관계. 동생이라 하기 무엇한, 남자인데 남자라고 하기도 그런 대상. 그런 대상에 동화는 이따금 설레고, 종종 흔들린다. 그리고 술김에 저도 모르게 진심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남자 만나려면 술부터 끊어.” “싫어. 너처럼 업어 주는 남자 만나면 되지.” “나 같은 남자가 어디 흔한 줄 알아?” “……그러게. 너 같은 남자 만나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드냐…….” 전혀 달랐지만 조금씩 닮아 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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