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빴다

로맨스내가 나빴다

김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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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데도 어쩔 수 없이 나온 선 자리에서 윤진은 5년 전 독한 말로 상처를 주고 헤어졌던 그, 신욱과 해후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말도 안 되는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받는다. “미안하지만, 우린 곧 결혼하게 될 거야.” “돌았구나? 그걸 지금 말이라고…….” “지금 양가 부모님들, 이 호텔 한식당에 함께 계셔. 약혼식은 생략하기로 했고.” 처음으로 사랑했고, 쉬이 잊지 못했던 남자와 정략혼을 하게 될 줄 몰랐던 윤진은 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나, 이미 집안끼리 이야기가 다 끝난 데다 신욱마저 무슨 꿍꿍이인지 그녀의 속내를 알면서도 결혼을 무작정 추진해 버리는데……. “내가 마지못해 결국 이 결혼을 하게 된다 해도……딱 거기까지야.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 “내가 너한테 뭔가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 보여? ……꿈이 크네.” “…….” “우린 정략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다시 시작하게 될 거란 내 말에 뭔가를 기대했다면, 사과할게.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못됐다……. 정말 못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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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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