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줄래요

로맨스이혼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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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진호가 좋아서 결혼한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겠어.’그럴 줄 알았다. 그런 줄 알았다. 그와는 계약관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3년 동안 이어진 거짓된 결혼생활 내내 그와의 이혼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정말로 그와의 관계가 위태로워질수록 점점 더 두려워진 것은 바로 그녀였다.대학시절까지만 해도 윤마리는 행복의 절정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곁을 지키던 연인이 미국 유학을 간 사이, 마리의 삶은 180도 뒤바뀌고 말았다.도박 빚을 진 친오빠에 의해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강간을 당하고,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셨으며, 설상가상 어머니는 불치병에 걸려버렸다. 결국 궁지에 몰린 마리는 미국에 있는 연인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고한 후 스스로를 팔아 계약결혼을 한다.그녀의 결혼상대는 대기업이자 재벌가인 시저그룹의 후계자이자 희대의 바람둥이로 쉬지 않고 여자들과 염문을 뿌려대는 남자 구진호. 어머니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엄청난 생활비를 원조 받는 조건으로 결혼한 그녀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그의 아내로, 또 한편으로는 인정받는 건축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3년 후, 진호와의 비밀스러운 결혼에도 익숙해지고 그녀의 생활도 안정될 무렵 마리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쳐온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 그녀의 전 연인이 귀국한 것. 게다가 그 연인은 현재 남편인 진호의 조카였다. 어머니의 병원비는 나날이 늘어만 가고 그 와중에 자신의 과거를 진호에게 들켜 이혼을 당하기라도 할까 봐 마리가 전전긍긍하는 사이,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는 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로만에 버금가는 재벌가의 도련님이자 음악가인 임세현. 새로 짓는 음악홀의 일로 마리를 만난 세현은 어릴 적 납치를 당했던 당시 그녀도 함께 있었음을 기억해내고 친구로 지내자며 그녀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그 와중, 마리에게는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는데... 지금껏 숨겨온 자신의 결혼관계가 미디어에 노출될 위기에 놓인 것! 마리를 둘러싼 세 남자. 그녀에게 집착 아닌 집착을 하는 남편 구진호.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를 되찾으려 하는 전 연인 최태오.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우수에 젖어 보이는 남자 임세현.마리는 그들 중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