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나를 보고 웃네요

로맨스그녀가 나를 보고 웃네요

김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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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보면서 얘기해 주고 싶었는데, 마음이 바래지기 전에 말해 주고 싶어서.” 정운은 윤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세상모르고 깊은 잠에 빠진 윤해의 얼굴이 아이처럼 평화로워 보였다. 상처 같은 건 받아 보지 않은 것처럼, 아픈 기억 따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내가……, 널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어.” 어떤 마음이 변해서 사랑이 된 건지 모르겠다. 그저 지금 윤해에게 느끼는 마음이 사랑이란 것밖에는. “자고 일어나면 항상 네가 보고 싶고, 밥을 먹을 때도, 책을 읽을 때도, 환하게 불이 켜진 네 사무실을 볼 때도, 심지어는 널 보고 있는 순간에도 네가 보고 싶어. 완전 미친놈인 거지.” 윤해를 생각하며 하루를 열고, 하루를 살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요즘, 정운은 매일매일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나만을 위한 선물. “……나도.” 갑자기 들려온 윤해의 대답에 정운의 고개가 휙 하니 돌아갔다. 윤해는 여전히 두 눈을 감은 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혹시 잘못 들은 게 아닐까 싶어 정운은 잡고 있던 윤해의 손을 슬쩍 끌어당겨 보았다. “김윤해…….” “네가 너무 좋아. 하루 종일 고정운 생각만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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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치도록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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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상화 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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