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연애

로맨스절반의 연애

해설로(海雪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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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완벽한 천적이었던 남자. 왜 이 남자에게 이렇게 약한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사님, 이러시면 곤란해요.” “왜 곤란해?” “투자하려는 회사의 이사와 투자 받으려는 회사의 비서가 육체관계가 있는 건 공사 구분이 안 되는 일일 뿐더러 흉한 소문나기에도 딱 좋은 상황이죠. 몸로비 같은 거요!” “실제로 아니잖아?” “아니지만!” “아니면 됐지 뭘 그래? 내가 황은영 씨랑 자서 황은영 씨 회사 봐줄까 봐?” “음, 그렇진 않겠지만.” 난 이놈이 싫다. 이놈이 내 취향이라고 한 거 완전히 취소다. “그러면 됐네. 몇 시에 끝나? 저녁 먹을래?” b이 남자를 만나고 나서 발견한 내 안의 또 다른 나. 나 마조히스트 기질이 있었나?/b “절 갖고 노시려는 거면 그만 하셨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힘들어요. 지금 당장은 몸만 힘들지만 내일부터는 마음도 힘들어질 거구…….” 갑자기 성질이 와락 났다. “사람이 진지하게 말하면 사람 말을 좀 들어요!” b이 남자를 만나고 나서 이해력이 높아진 나. 속이 터지겠다는 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겠다./b “거짓말 마요. 강약중강약. 정하원 씨 패턴은 다 파악되었다고요.” “너 요즘 나한테 냉정해.” “내가 언제요?” “요즘 호텔로 오지도 않잖아. 내가 일부러 너 때문에 일 하나 더 만들어서 서울에 있는데 보람이 없어.” b정말이지 마음에 안 드는 남자. 하지만 매일 당하면서도 떠날 수 없는 남자. 그런 남자에게 나도 천적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알 수 있는 절반의 연애♡ 그리고 그만 아는 또 다른 절반의 연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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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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