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몸서리

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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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고했잖아요. 날 탐하는 순간, 그쪽……지옥 불에 빠지는 거라고. 난 두 려울 게 없어요.” “당돌한 데다 겁도 없군. 이상하지? 나도 이런 내가 무서워. 통제 불능이 되 어 버리고 마는 내가 무섭다고. 네가 온통 욕심나! 널 절대, 놓치고 싶지 않 다고 말하고 있어!” 처음 보는 순간부터 묘하게 그를 거슬리게 하던 어린 소녀. 수많은 상처 때문에 날카로운 가시로 똘똘 뭉친 주하라는 이름의 소녀가 권우의 가슴에 그도 모르는 사이 조용히 자리 잡는다. 이후 충동적으로 주하에게 약간의 도움을 준 권우는 곧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 것이라 자신하지만……. 운명의 비틀림으로 잠시 한국을 떠나야 했던 권우는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원치 않은 현실과 조우하게 된다. 제 가슴에 품었던 주하가 대학 동기의 아내가 된 것이다. 마음 같아선 빼앗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어 다시 떠나 버리지만 그로부터 4년 뒤 주하의 남편이 억대의 빚만 남기고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권우는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10년 동안 가슴에만 품었던 그녀를 손에 넣고자 그녀의 남편이 남긴 억대의 빚을 갚아 주는 대가로 그녀를 달라 요구하는데……. “네 빚은 내 쪽에서 모두 갚도록 하지. 그 대가는 아주 간단해.” “말씀하세요.” “네 인생 전부를 산다. 나만의 나이팅게일이 되어라.”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군요.” “너는 내 뒤에 감춰진 그림자처럼 나를 위해서만 존재해야 하지. 네 몸, 네 정신, 모든 것이 온통 내 것이어야 한다. 네게 다른 삶 따위는 없어. 오직 나 뿐이어야만 해!” “성적인 관계도 포함되는 건가요?” “네 정신과 육체를 전부 갖겠다는 말이야. 자, 받아들일 건가, 말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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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주가 미모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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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마들과 얽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