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쾌담

로맨스칠성쾌담

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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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국 황태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말미암아 사형당할 위기에 처한 어미를 구하고자 신들이 사는 칠성국으로 가게 된 미리내. 원하는 것은 하나였다. 저승으로 가 구천을 떠도는 황태자를 되살려, 어미의 목숨을 살리는 것. 그런데 하필이면 그 방법을 아는 자가 극심한 여성혐오증을 지닌 칠성국의 여섯 번째 별을 관장하는 신, 개양이라니. 게다가 개양에겐 계간질을 한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미리내 쪽이기에 그녀는 다른 신들의 도움으로 사내인 미르가 되어 개양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데……. “하늘님, 별님! 우리 어머니가 하늘에 온갖 음식 바쳐 손바닥 지문이 없어지도록 빌고 또 빌며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비천한 소인의 어머니에게 하늘님이 이리 하시면 아니 됩니다. 시키시는 건 뭐든 하겠사오니 부디……부디 부탁드립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우리 어머니, 제발 한 번만 살려 주십시오! 제발!” “진정, 뭐든 하겠느냐?” “네, 네! 뭐든, 뭐든 다 하겠습니다. 다 시켜 주십시오. 부디 모친을 위해 다른 별님들이 시키는 일도 뭐든 하겠습니다.” “그것이 네가 원하는 조건이냐? 그 일로 인해 너는 평생 이곳을 나갈 수 없는 인생이 된다 해도 상관없겠느냐?” “상관없습니다. 그저 소인 모친의 목숨만 지켜 주신다면……뭐든 하겠습니다.” “놔라. 계약은 맺어졌다. 허나, 지금 당장은 아니고 모든 일이 끝난 연후, 너에게 그에 합당한 일을 주도록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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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만한 왕야와 방자한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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