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동거

로맨스낯선 동거

차윤서

3,018

“여기서 더 젖으면 감당 못 할 텐데.” 여름 휴가지에서 은재는 처음 보는 남자와 폭우로 고립된다. “몇 살입니까?” “…….” “키스하기 전에 나이 정도는 알아 둬야 할 것 같아서.” 불규칙하게 뱉어지는 호흡이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태준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런데, 쪽지 한 장 남겨 두고 도망치듯 떠난 그녀. 쪽지를 본 태준의 서늘한 목소리가 허공을 향해 흘러나왔다. “누구 마음대로 마지막 인사야.” *** 두 사람의 인연은 회사에서 다시 시작되는데. “강은재 주임, 자주 봅시다.” “부사장님…….” 태준이 하얗게 질린 은재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의 손을 스치는 은재의 작은 손이 가늘게 떨렸다. 태준은 그녀의 얼굴을 감상이라도 하듯 빤히 응시하고 있었다. 이마, 눈, 코, 입술… 집요한 시선이었다. 침묵 속에 두 사람의 눈빛이 부딪쳤다. “강은재 씨가 나한테 갑이에요. 보다시피 나는 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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