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너를 새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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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딱 사흘만 연인, 할래요?” “내가 생각하는 연인이 어떤 모습인 줄 알고.” “주혁 씨가 생각하는 연인은 어떤 모습인데요?” “적어도 손만 잡고 키스만 하는 풋내기 연인의 모습은 아니라서요.” 타국에서의 인연, 다시는 볼 일 없을 거라 생각하여 건넨 사흘간의 연인 제안. “좋습니다. 하죠. 연인.” 뜨거운 하룻밤 후 약속했던 사흘은 예고 없이 끝나 버리고, 세아와 주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재회한다.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윤세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범, 주, 혁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세아는 그가 금화 에셋 대표이자 재벌가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되고, 싹을 틔우려 했던 마음을 접고자 한다. 주혁은 결혼을 앞둔 세아에게 관심을 끊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고, 결국 약속했던 사흘의 나머지 이틀 동안의 연인을 다시 제안하는데... “세아야. 나랑 진짜 안 만날래?” 훅 들어온 고백에 세아는 마음이 흔들리고……. “이틀만 더 보자. 그걸 못 채워서 내가 이런가 봐.” “좋아요. 프라하에서 못 지킨 그 이틀, 약속 지킬게요.” 꿈 같던 이틀이 지나고, 서로에게 호감이 있으면서도 현실의 벽에 부딪쳐 두 사람은 그렇게 끝을 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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