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전쟁

로맨스달콤한 전쟁

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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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줌마 아니거든!” “아줌마 아니면 창부?” “당장 주워!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그리고 어디다 대고 아줌마에 창부야! 나는 심부름 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쥐뿔도 모르면서 세상사 다 아는 양 잘난 척하지 말라고!” “야! 너 당장 안 일으켜!” “안 일으키겠다면 어쩔 건데?” “고소하지.” “뭐!” “고소하겠다고. 핸드폰 번호 불러!” 첫 만남부터 최악인, 잘난 외모가 아깝게도 성격은 개판인 남자, 새하. 그런데 무슨 인연인지 이 남자, 술에 취해 멋모르고 두아가 잠시 지내던 친구 집까지 막무가내로 쳐들어왔다. 그것으로 끝나면 좋으련만, 악연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그의 수제 재킷을 두아가 망가트리고 말았다며 그녀에게 천만 원이 넘는 옷값을 물어 내라 요구하면서 터무니없는 제안을 해 오는데……. “어때? 천만 원 갚을 수 있는 방법 하나 알려 주마. 내가 시키는 대로 할래?” “그게 뭔데요?” “내 노리개가 되어라.” “장난치지 말고 진짜를 말하라고!” “또, 험하게 나온다. 가정부라도 시키고 싶지만 나는 내 집이 따로 있는 형편이 아니라 필요 없고 그렇다면 만만한 게 장난감 아닌가? 너에겐 머리가 없는 거다. 인형처럼 내가 시키는 대로만 절대 복종하고 수긍만 하면 되는 거야. 어려워? 하루에 일당 오만 원으로 계산해서 천만 원이면 며칠 일하면 되나? 석 달에서 넉 달 정도 그냥 신나게 나와 놀아 주면 되는 일인데 뭐가 그렇게 어렵나?” 놀아 주기만 하면 될 듯해 수락한 것은 좋았으나 천성적으로 맞지 않는 듯 두아와 새하는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 전쟁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가슴속에도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조금씩 움을 트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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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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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흑룡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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