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러스트(LUST)

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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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매가 마음에 들어요.” “에, 남자분. 지금 뭐라고?” “눈동자가 아름답군요.” “아, 하하하. 이걸 대체 뭐라고 받아들여야 할지. 지금 저한테 작업을?” “…….” “미안하지만, 저는 과분한 남자와의 교제는 안 하자 주의라서요.” “네?” “그쪽이 너무 부담스럽게 잘생긴 데다, 뭐, 몸매도 좋고. 에헤헤. 안 되겠다는 말이에요. 미안하지만 거절입니다!” 제 엄마가 결혼하고도 3년간 불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분 전환을 할 겸 간 호텔에서 만난 잘생긴 남자. 작금에 닥친 문제만으로도 버거워 깔끔하게 거절했던 그 남자가 하필이면 엄마의 불륜 상대의 아들이자, 그 사실을 수면 위로 드러내게 한 것으로 모자라 계부의 회사까지 빼앗은 장본인, 원승헌일 줄이야. 작게나마 복수라도 해 줘야 속이 풀릴 것 같아 혜나는 그 남자의 회사에 어찌어찌 취직을 하고 기회를 엿보는데, 엉뚱하게도 승헌이 먼저 그녀의 발목을 잡고자 혜나의 기억에도 없는 노예계약서를 들이밀고 나선다. “이게 무슨 계약이에요? 내가 언제 이런 데 서명을 한 거죠? 난 그런 적이 없는데?” “했어. 아래 혜나 씨 사인 보이지?” “네.” “구혜나 씨는 1년간 나에게 담보 잡혔다는 말이지. 나에게 충성스럽게 굴지 않으면 그 즉시 해고당한다는 말이야. 그리고 그 아래 더 읽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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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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