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찬란한 매혹

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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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이틀 전에 받아 버린 이별 선고. 2년이나 사귄 남자에게 별안간 차여 버린 정원은 생일날 친구 한가에게 한 남자를 선물로 받는다. 선물로 치부하기엔 참으로 아까울 만큼 잘난 남자, 승우혁을. 그리고 술김+홧김으로 그와 하룻밤을 보내 버리고 다음 날 몹시 당황해하지만, 어차피 하룻밤의 인연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리 생각했던 것은 정원 혼자만인 듯, 하룻밤의 상대였던 우혁이 그녀의 휴대 전화를 볼모로 삼아 만날 것을 요구해 오고, 생각지도 못한 제안까지 해 오는데……. “그날, 나와 했던 말 기억해?” “무슨 말씀이신지?” “당신과 난 생일을 기점으로 애인이 되었고, 원하면 얼마든지 데이트와 관계도 가능하다는 쌍방합의가 이루어졌지.” “저기요.” “승우혁.” “그러니까……승, 우혁 씨? 한 가지만 확실하게 물을게요.” “말해.” “어어, 솔직히 그날 저 인사불성이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도는 감이 와요. 피차 둘 다 성인이니 그 부분에 대한 책임 여부를 떠나서 우린 인스턴트식 가벼운 만남을 가졌던 거고, 서로 필요한 부분만 해결하고 헤어지면 그뿐 아니던가요?” “내가 당신이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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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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