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나비

로맨스유리나비

은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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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줄게.” 시후는 꼭 쥔 주먹을 현빈에게 내밀었다. 현빈은 손바닥을 펴서 시후의 선물을 받았다. 목걸이였다. 가느다란 체인에 앙증맞은 나비 모양의 펜던트가 달린. “내가 걸고 있던 거지만…… 너 줄게.” “와, 예쁘다! 유리나비야?” “잘은 모르겠지만, 유리는 아니야. 보석 같은 거라고 했는데…….” “고마워!” 시후는 멀어져가는 차를 보면서 결심했다.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을 남자가 되자. 그런 생각으로 수첩을 열자 사진꽂이에 현빈의 사진이 있었다. 인형처럼 의자에 앉아 미소 짓고 있었다. 매일, 백 번씩이라도 봐서 언제, 어디서 만나든 한 눈에 현빈을 알아보겠다고 생각하는 시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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