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속은 하얗다

로맨스사과 속은 하얗다

은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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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팀장님 마음에서 제가 차지하는 속도도 엄청 빨랐으면 좋겠어요.” “…….” “제 마음에서 팀장님이 차지하는 비중이 쑥쑥 커지는 속도보다 늦는 건 싫어요. 제가 팀장님을 더 좋아하도록 내버려 두진 않으실 거죠?” 어디선가 달콤한 향기가 불어오는 것일까. 기분마저도 달달하게 물들었다. 그는 달콤한 바람처럼 다가가 홍옥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쳤다. 홍옥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의 입맞춤에 절로 웃음이 피었다. 제 입술을 핥듯 쓸어 올리며 짓누르는 그의 감촉에 마냥 행복했다.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입술을 뗀 국광의 목소리가 달뜬 감정에 눌려 허스키했다. 더 짙은 키스를 원했지만 그랬다간 위험할 것 같았다. 죽을힘을 다해 홍옥에게서 떨어져 나온 국광은 싱긋 웃으며 엄포를 놓았다. “전 뭐든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쏟기 시작하면 대충이라는 건 없거든요. 아마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귀찮아서, 숨 막혀서 도망치고 싶어질 수도 있어요.”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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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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