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군과 게으른 걸의 아이러니

로맨스깨끗하군과 게으른 걸의 아이러니

은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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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순전히…… 하필이면 안을 수 있는 여자가 나뿐이라서…… 사람들 앞에서 사랑한다고 말한 건가요?” “그렇게 생각해?” 자신의 사랑을 그렇게 매도하는 것에는 아무리 반야라도 용서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서 벗어나려고 마음먹은 것 같은 반야의 거리감 느껴지는 말투를 가장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럼 지금이라도 안을래요?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 거니까.” “약속? 그럼 넌 의무감으로 내게 안기겠다는 건가?” 반야의 냉랭한 목소리에 진겸은 심장이 비틀렸다. 상처 받은 진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넌 내가 너와 못 자서 환장한 인간으로 보여? 아니면 그저 섹스에 미친놈으로 보이는 건가!” “그게 아니라 그쪽이……!” 반야는 답답한 듯 말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자신도 모르게 진겸에게 그쪽이라고 말해 놓고 스스로도 가슴이 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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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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