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샤이닝 데이즈

순홍

3

※ 본 작품은 장내배뇨, 스팽킹, 심한 욕설 등의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4권에는 주요 등장 인물을 대상으로 한 2차 창작 AU 버전의 외전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아이돌 육성 게임…이 아니라, BL 팬게임 버전에 들어와 버렸다. 퀘스트에 실패할 때마다 회귀하는 탓에, 이젠 몇 번째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공략 대상 최운혁이(가) 상태 이상에 걸립니다.] [최운혁 상태: 발기부전 (플레이어 제외)] 이번 플레이는 뭔가 다르다. ['백솔찬'이 당신을 '궁금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백솔찬'의 호감도가 1% 상승했습니다.] ['진우범'이 당신을 ‘편안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진우범'의 호감도가 1% 상승했습니다.] ['이윤후'가 당신에게 혼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윤후'의 호감도가 3% 상승했습니다.] 나, 이번에야말로 개 같은 멤버들을 모두 꼬시고 엔딩을 볼 수 있는걸까? *** '무섭다.' 무엇이 무서운 걸까. 회귀해서 다시 데뷔를 해야 한다는 것이 무서운 걸까, 아니면 제게 찾아오는 죽음의 순간이 무서운 걸까. '…무서워….' 수안의 두려움은 그런 것에서 기인하는 게 아니다. 죽음과 회귀, 연습 그리고 연습. 이런 것은 수안을 흔들지언정 무너뜨리지는 못한다. 홍수안이란 인간은 이런 것들에 무너지기에는 너무나 지쳤고 또 닳아 빠졌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단했기 때문에. 셀 수 없이 많은 시간들을 반복하면서도 여전히 삶을 향해 의지를 빛내는 홍수안은, 스스로가 존재하고 있다는 그 순간만큼은 두려울 게 없었다. 그러니 수안을 무너뜨리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홍수안' 자신이다. 스스로의 존재와 자아를 '포기'하는 것, 그렇게 게임 속에 갇혀 자신이 누군지조차 잊어버리는 '홍수안'만이 그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다. 그래서, 홍수안은 포기할 수 없다. 자신을 잊어선 안 되고, 또 놓아버려서도 안 된다. 그는 인간이기에, 그는 살아 숨 쉬는 인간이기에 이렇게 끝낼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포기하면 안 돼. 포기 못 해.' 수안은 자신이 그토록 '퀘스트 성공'에 집착했던 이유의 한 끄트머리를 기억해 냈다. 아득히 먼 과거에 다짐했던 잊어선 안 되는 것. 나는 '인간'이다. '게임' 속에 갇혀 있는 '진짜' 인간. 나는 캐릭터가 아니며, 나에겐 '삶'이 있었다는 것. 이것을 잊지 말자. 수안은 자신의 오래된 다짐을 끄집어냈다. 왜 이것을 잊고 있었는지… 또 어떻게 잊을 수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일 투성이였지만 그럼에도 마음을 더 굳게 먹기로 했다. "잊지 말자, 홍수안. 나는… '인간'이야." 수안이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잊혀진 다짐을 되새겼다. 이번에는 절대로,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듯이 소리 내어 제 머릿속에 꾹꾹 새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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