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나쁘거나 혹은 미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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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냥 본분에 충실하면 돼.” “……제 본분이…… 대체 무엇인데요?” 울컥 치솟는 뜨거운 덩어리를 삼키며 서연이 물었다. 분노로 떨리는 입술을 말아 물자 온몸으로 떨림이 번졌다. 도혁은 모욕감에 부들부들 떠는 서연을 가만히 바라보며 친히 알려주었다.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거. 쉽잖아.” 윤서연은 그런 존재였다. 그 남자에게. 언제든 갖고 버릴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 그래서 도망쳐야 했다. 그 남자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 “너무 매정한 거 아닌가? 감격스러운 부자의 첫 만남을 이렇게 방해하다니.” “무……, 무슨 소리예요? 부자라니요!” 발끈해 소리친 서연이 바들거리는 팔로 배를 더 감싸 안았다. 아이를 지키겠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다. 서연이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하자 도혁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그러나 이내 평소의 무감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무슨 소리긴. 네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내 아이라는 소리지.” “아……, 아니에요! 전무님 아이 아니에요! 절대 아닙니다.”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부정하는 서연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튀어 올랐다. “누가 생물학적 아버지인지 밝혀져도 크게 달라질 건 없어. 반드시 내 아이로 키울 거니까.” 선언하듯 말한 도혁의 시선이 서연이 팔로 감추고 있는 배로 향했다. “너는 아이와 내 곁에 있어야 해. 평생. 그것이 네가 나를 기만하고 떠난 벌이야.” 도혁이 빙그레 웃었다. 아이를 볼모로 서연을 잡아 두겠다는 의도였다. 그 악마 같은 미소를 보며 서연은 생각했다. 그는 정말 비열한 나쁜 놈이라고. 아니면, 완전히 미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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