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신망과 고해

쿠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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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약물명은 모두 허구이며, 현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마약범죄수사팀 소찬영과 남진헌. 둘은 언더커버와 백업으로 활동하는 든든한 형동생이자 선후배였고, “키스해 봐도 돼요?” 술김에 한 원나잇 이후로는 들키면 안 될 사이가 됐다. 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찬영은 제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인과 제 안위 중 끝내 제 안위를 택했다. 3년 후, 진헌을 팔아먹고 경감이 된 소찬영은, 마찬가지로 제 영혼을 팔아먹고 조직의 실장이 된 남진헌과 재회한다. “소찬영 경감님.” “…….” “마음에 드네요. 그 표정.” “…….” “무서워 죽겠다는 얼굴.” 날카롭게 벼려진 칼날이 복부를 파고든다. 남진헌은 복수를 하러 왔다. 달콤했더라면 좋았을. * * * * * “……왜, 왜 그랬는데. 네가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뭔데.” “왜긴, 씨발.” “…….” “형의 이런 얼굴을 보려고.”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미친놈이라는 생각에 사고회로가 마비됐다. 남진헌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지 예상이 갔다. 그는 눈이 회까닥 돌아있을 테였다. 안 봐도 뻔하다. 침대에서 늘 그런 얼굴이었으니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 소찬영은 두 가지 결론에 다다랐다. 첫째, 이 새끼는 내 밑바닥을 보고 싶구나. 둘째. ……침대? “씨발, 씨발! 잠깐, 윽, 읍.” 소찬영이 거세게 발버둥 쳤다. 그가 큰 소리를 내자마자 진헌이 찬영의 입을 틀어막았다. 깨물어 봐도 말짱 도루묵이었다. 손이 어찌나 두툼한지 기별도 안 갈 게 빤했다. 남진헌은 미친놈처럼 킥킥대더니 단숨에 찬영의 벨트를 풀었다. 그가 찬영의 귀에 속살거렸다. “형, 난 형 안 죽여.” “으, 욱.” “죽어도 나랑 같이 죽어야지. 그전까진 계속 이렇게…….” “…….” “괴로워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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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상한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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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병 [일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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