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졌어요

로맨스우리 헤어졌어요

한구름꽃

1,401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아. 꽉 안아.” “그만… 해요…!” “당신은 내게서 영원히 못 벗어나.” 이혼 후 2년 만이었다. 전남편 지혁의 꿈을 꾼 것이. 그리고 그 꿈은 곧 지혁을 연재의 앞으로 데려다 놓았다. “오랜만이네. 피차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인사 정돈 할 수 있잖아.” “잘 지냈냐고 안부를 물으면 될까요?” “난 잘 못 지냈는데. 누구 때문에.” 뜨겁게 사랑했지만 헤어져야만 했다. 아니, 처음부터 자신의 것이 아니었는지 모른다. 그의 옆자리는. 찬란했어야 할 그녀의 청춘은 지혁으로 인해 그야말로 비참하고 엉망진창이었다. 이제야 좀 제대로 살아보려는데, 왜 앞에 나타난 걸까. 이것은 우연일까. 아니면 운명일까. -본문 중에서- 지혁이 예민한 살갗을 핥고 빨아들이며 연재를 번쩍 안아 올렸다. 그의 목을 감싼 연재의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녀의 허리가 크게 들썩였다. 그는 뜨거운 눈빛으로 연재의 눈을 바라보며 강한 힘으로 거침없이 밀어붙였다. 그의 거친 움직임에 가냘픈 연재의 몸은 튕겨 나갈 것처럼 위아래로 뒤흔들렸다. 짜릿한 감각 속으로 빠져들어 연재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얼굴의 그가 그녀를 바라보자 연재는 더욱더 뜨겁게 타올랐다. 젖은 몸과 뜨거운 입술이 얽혀서 욕실에서 색스러운 소리가 울렸다. 격렬하게 밀어 올리는 감각으로 연재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었다. 쾌감으로 터질 듯 온몸이 불에 덴 듯 타올랐다. 흐릿한 시야로 보이는 욕실 밖 정원 풍경이 어지럽게 흔들렸다. 숨도 쉬지 못할 만큼 아찔한 쾌감에 연재는 눈을 질끈 감았다. 머릿속이 텅 비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녀의 모든 것을 뒤흔드는 그가 주는 자극만이 남았다. 신음하는 연재의 뒤에서 그녀를 옭아맬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내게서 못 벗어나.”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