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지독한 열망 [개정판]

김정숙

10

서로에 대한 강렬한 끌림, 그리고 지독한 열망에 휩싸인 태민과 여진의 운명적인 만남... 그의 가슴을 채우고 있는 것은 분명 탐욕이었다. 지독하다 못 해 치명적인 욕망이었다. 뒤돌아서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여진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그는 급히 자신의 옷을 벗어던졌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낯선 남자의 몸이 다가가는 것을 느꼈는지 그녀의 등이 긴장으로 빳빳해지는 것이 보였다. 그가 해준 선물에 대한 답례라고 큰 소리를 치던 그녀였지만, 역시 여진도 이런 순간에 긴장을 숨기지 못하는 것을 보면 보통 여자였다. 태민은 그녀에게 바짝 다가가 서서 후크를 풀러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그녀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는 모습을 보며 그는 그녀를 가볍게 안아 올려 침대 위에 눕혔다. 여진이 두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모아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저토록 탐스러운 가슴이 두 손으로 가린다고 해서 가려질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정말 어리석군. 태민은 그녀의 가녀린 두 손에 다 담기지 못한 가슴을 뜨거운 눈으로 쳐다보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당신도 원한 거야.”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