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품다

로맨스그대를 품다

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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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하 ‘넌 누구니?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니?’ 차마 묻지 못했다. 정말로 천사라는 대답을 할까봐, 이름을 말하는 순간 아이가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싶어 궁금증을 꿀꺽 삼켰다. 조은지 “이 단풍잎이 수면을 방해한 건가?” 두근두근.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심장이 또다시 제멋대로 뛰어대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긴 어떻게……?” “아마도 관심이 있어서겠지?” 은지는 예상치 못했던 성하의 말을 되물으며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강성하 & 조은지 “그래서…… 그래서 날 떠나려고 했었나요?” “아니, 절대로 그런 생각 따윈 하지 않았어. 그건 믿어야 해, 사실이니까.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당신을 떠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어.” “내가 만약 성하오빠가 상상했던 것처럼, 상무님과도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고 해도요?” 상상만으로도 괴로운지 그의 표정이 급격하게 일그러졌다. 한참동안 그녀를 말없이 바라보던 그가 힘겹게 입을 뗐다. “어떤 식으로든 당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겠지. 물론 시간이 필요했겠지만, 당신이 나한테 돌아온다면 기꺼이 받아들였을 거야. 아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거야. 당신이 없는 세상은 나한테 이미 죽음과도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나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니까.” “내가…… 상무님을 선택하면요? 그땐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성하에게 잔인한 질문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은지는 확인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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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