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당신을 원해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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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가슴 안에 살고 싶은 여자, 나정윤. 그 여자를 가슴 안에 품고 싶은 남자, 차기욱. “당신을 원해.” 거추장스러웠는지 그는 그녀가 입고 있는 티셔츠를 벗기며 나직하게 말을 이었다. “그런 물음은 시작하기 전에 했어야죠.” “직접 듣고 싶어서. 당신 목소리로.” 강약을 조절하며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던 그는, 봉긋한 가슴 위로 작게 솟아오른 유실을 살짝 꼬집었다. “아앗.” 그 순간 짜릿한 전율이 그녀의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그는 이미 딱딱해진 젖꼭지를 검지로 살살 문지르더니 엄지까지 합세해 잡아당기는 자극을 주며 그녀의 대답을 재촉했다. “대답, 안 해?” “당연히 원해요.” 한 번도 원하지 않은 적 없었다. 처음부터였다, 이 남자를 원한 것은. 원하는 대답을 들려준 그녀가 그의 입술을 삼켜버렸다. 그의 목에 팔을 두르며 그의 입술 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두 개의 입술이 하나로 겹쳐지면서 호흡도 하나가 되었다. 지금 이 순간, 서로를 뜨겁게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두 사람의 옷이 벗겨진 건 순식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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