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계절

로맨스이별의 계절

김양희

5

“못 잊는 게 아니라, 안 잊는 거야. 어떻게 잊어. 내…… 유일한 사랑이었는데. 평생, 안 잊을 거야.” 시간은 참 더디게 흘러가는 구나 싶었는데 그 세월도 흐르고 흘러 어느덧 3년이 지나 그와 이별한 계절, 겨울이 다시 돌아왔다. 그가 떠나고 힘들어했던 그녀는 그래도 지금껏, 잘 참고 버텨왔다. 그리고 견뎠다. -하지만 여전히 아픈 그 여자, 이연우. “나는 분명,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있었거든? 그런데 말이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자신이 무너지고 있다.” 다 지운 줄 알았다. 그녀와의 추억 따위……모두 잊혔을 거라 생각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그녀는 더 이상 그에게 아무런 존재도 되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녀 때문에 차갑게 멈추었던 심장이 그녀로 인해 다시금 뛰기 시작한 그 남자, 서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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