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은빛 눈의 도련님

책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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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은 언젠가 결혼하실 거잖아요. 평생 혼자 사실 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한테 왜 그러세요?” 처음엔 그저 병약하고 까다로운 자작가 도련님이었다. 그러다 어느새 미운 정이 들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은 나의 가장 큰 고통이자 열망이 되었다. “내 진심이 궁금해?” 노엘의 은빛 눈은 더없이 간절했다. “이게 내 진심이야. 너도 알고 있잖아.” 그의 손이 얼굴을 감싸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나, 더는 못 참겠어.” 차마 나 또한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었다. 다만 우리 둘의 입술과 입술이 엉켰고, 몸과 몸이 맞닿았다. 억눌러 왔던 감정들이 그날, 터져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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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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