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폭군의 여자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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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왕이었다. 그보다 훨씬 나이 많은 어른들의 무리에서, 이제 겨우 17살인 소년이 군림하고 있었다. 총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네 명의 누나를 둔 막내아들이라는 이유로, 그는 태어날 때부터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폭군이었다. 사생아로 태어난 은수는 물처럼, 바람처럼 존재감없이 살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국내 최고 기업 후계자의 눈에 띤 은수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폭군의 손에 휘둘린다. 말했잖아요. 당신이 싫다고. 당신과 결혼 같은 건 안 해요. 어차피 네 감정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 내가 널 갖고 싶다고 결정했으니 그대로 이루어지는 거지. 너라도 날 막을 수는 없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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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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