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마녀

로맨스내 작은 마녀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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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형이었다. 한 곳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주인이 눈을 마주쳐주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그런 인형이었다. 그의 주인은 갓 태어난 병아리보다 더 노랗고, 봄비를 맞아 반짝이는 연한 연둣빛 잎보다 더 싱그러운 아주 작은 소녀였다. 소녀는 그의 시선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저 투명하기만 한 그녀의 눈동자에는 그가 바라는 그 무언가가 빠져 있었다. 이제 그는 탈출을 꿈꾼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팔, 다리를 묶고, 빛나는 눈동자로 그의 눈을 고정시킨 채, 움직일 수 없는 인형으로 만들어버린 그녀에게서의 탈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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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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