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로맨스외면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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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단 자존심이 더 소중했던 여자, 채유림 그런 여자를 이해할 수 없었던 남자, 강시원 그는 4년이 흐른 지금, 새 출발에 앞서 여자를 찾는다. 4년 전, 여자의 일방적인 외면에 대한 이유를 묻기 위해서, 아니, 다시 시작할 수 없는지 묻기 위해서……. “이게 마지막이야. 잘 생각하고 말해, 채유림. 다시 또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나도 사람이고 남자야. 자꾸 밀어내는 너한테서 받는 생채기. 더 이상은 감당하기 힘들다.” 그래도 유림은 믿고 있었다. 그가 돌아올 거라고……. 결국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그래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었다. 가라고, 떠나라고……. ‘강시원이 정민희랑 약혼하는 거 알아? 박경민의 입에서 시원과 낯선 여자의 이름이 함께 나오는 걸 들으면서 유림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었다. 분노와 배신감이었다. 유림은 그렇게 알았다. 단 한 번도 시원의 옆에 다른 여자가 서 있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음을. 그럴 수 있다는 것조차 한 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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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능천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