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엔드, 앤드(End, And)

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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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힐링물 #일상물 #쌍방향짝사랑 #다정공 #호구공 #헌신공 #연하공 #짝사랑공 #존댓말공 #휴학생공 #짝사랑수 #아홉수 #먹튀수 #잉여수 #사실은돈있수 #셀프감금수 #회사원수 십여 년을 짝사랑하던 친구가 결혼한다. 결혼식을 길일로 잡았다더니, 폰은 깨지고 지갑은 잃어버리고, 싸움에 휘말려 결혼식장도 지각하고…….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제 긴 사랑이 끝나는 날은 처음부터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날이었으니까. 그러나 다음 날도 이럴 줄은 몰랐지. 갑작스러운 가을 소나기는 현우의 마지막 식량도, 안온한 집의 열쇠도 하수구에 처박아 버렸다. 그리고― 승현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럼 전 형에게만 다정한 사람일지도 모르겠어요.”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동거. 승현의 다정함은 짝사랑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마침내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오랜 짝사랑을 드디어 보냈을 때…… 현우는 이미 자신이 새로운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 * 오랜 짝사랑이 끝났지만(End), 그 순간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였다. 다시는 없으리라 생각했던 사랑은 다시 이어지고(And) 그 뒤에는 쉼표도 마침표도 존재하지 않는다. * * * 이현우(29/수) : 평범하고 성실하게 착취당하는 5년 차 직장인. 최근 12년 동안 짝사랑하던 친구의 결혼식을 계기로 사표를 내려다가 경력직에 목마른 회사가 내규에는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도 쓴 적이 없는 안식년 휴가를 내어 주며 긴 휴가를 보내게 되었다. 강승현(23/공) : 휴학생. 단정하고 잘생긴 얼굴. 길거리에서 비를 맞으며 우는 현우를 주워 집에서 지내게 한다. 현우는 심심찮게 그의 등에서 빛나는 날개의 환상을 보고 가끔은 어느 암자에서 폭포수를 맞으며 수련하고 온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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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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