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물결치는 은하수

블랑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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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 손이 시오의 망토를 풀어냈다. 그러곤 매우 자연스럽게 겉옷을 벗기려던 순간, 시오가 얼굴을 붉히며 조그만 손목을 붙잡았다. “저, 저는 먹어도 마, 맛이 없을 거예요. 그, 그러니까…….” “후음? 시오가 맛이 없다는 거 어떻게 알아요? 직접 먹어 봤나요?” 색기로 물든 짙은 까만 눈동자가 얼핏 웃는 듯 보였다. 장난기가 섞인 미묘한 눈동자를 본 시오가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그건 아, 아니지만 어, 어쨌든…….” “시오, 천천히 긴장 푸세요. 단추가 풀리는 것처럼.” 카라의 손이 시오의 셔츠 단추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능숙하게 풀어냈다. “시오, 이제 제가 당신을 먹고 맛을 평가해도 될까요?” 붉은 혀로 입술을 슬쩍 적시는 모습은 가히 유혹적이었다. 허락을 구하는 카라의 말에 시오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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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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