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애

로맨스광애

선우(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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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쩍 마른 몸에 볼품없는 옷차림. 게다가 가정부를 하는 엄마를 쫓아 남의집살이를 하는 상황. 내세울 것 하나 없지만, 그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는 강한 근성만은 지닌 정서인. 그런 그녀 앞에 왕자가 나타났다! 결코 서인이 욕심 내서는 안 되는, 손에 닿지도 않는 높은 곳에 있는 왕자, 현기주. 서인을 아껴 주고 배려해 주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여동생으로 보기 때문이었다. “싫어! 나 동생 안 해! 사랑해. 사랑한다고. 여자 남자 그렇게 좋아해! 안기고 싶고, 키스도 하고 싶어. 사랑이란 거 그런 거잖아. 동생하고는 그런 거 안 하잖아. 난 하고 싶어. 난 안기고 싶고, 키스도…….” 동생 따위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서인이 바라는 것은 왕자님의 옆자리를 차지하는 것뿐. 그를 차지할 수 있다면 힘들더라도 여왕이 될 것이고, 여자가 될 것이다. 그가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하면 되니까. 내가 사랑하니까. 내가 미치도록 현기주를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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