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봄

로맨스그리고 봄

최승지

22

" 뭐…… 뭐지? 상황 파악이 안 돼 머뭇거리는 동안 아까부터 곁눈질하던 유진 씨가 “이럴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어.” 하며 내 옆구리를 푹푹 찔러 댄다. 그가 일방적으로 남기고 간 캔커피와 쪽지 때문인지, 아니면 놀려 대는 유진 씨의 말 때문인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잠깐 쉬는 시간, 내용을 궁금해하는 유진 씨를 슬쩍 따돌리고 휴게실로 들어와 그가 던지다시피 놓고 간 쪽지를 조심스레 펼쳐 보았다. 《항상 감사합니다. 늘 지켜만 보다가 처음으로 용기 내 봅니다. 저의 이런 행동이 불쾌하지 않으시다면 내일 저를 보고 한 번 웃어 주세요 - 강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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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한 친구
70
2 교만한 왕야와 방자한 왕비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