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비서의 시간

단설(旦雪)

256

정수현은 이진우의 비서다. 지난 2년간 착실한 비서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었다. 하지만 헤어진 전 여자 친구의 발언으로 제 눈이 좇는 게 누군지 알아 버린 진우가 돌변하면서 대표와 비서의 관계는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애인한테 차였는데, 정수현 때문에. 그럼 정수현이 이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내 생각은 그런데.” 일방적인 통보처럼 강렬하게 다가온 유혹. 거절할 수 없게끔 사방을 막고 다가온 유혹에 속수무책이던 수현은 두 개의 조건을 걸고 그와의 만남을 수락하고 마는데……. “우선, 회사에서, 특히 박 실장님이 모르셨으면 좋겠어요.” “비밀로 만나자? 그 뜻?” “네.” “그리고, 그게 다야?” “아니요…….” “그럼?” “두 달만 만났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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