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품다

최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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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절대 벗어나지 못할 굴레라는 것을. 남궁 이라는 성을 갖고 태어난 그 때부터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복종 뿐 이었다. 그렇기에 그와의 결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비록 그가 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가 의 수장이 된 그 때부터 그에게 주어진 것은 오직 책임 뿐이었기에, 사랑이 없는 결혼이라 할지라도 그녀와의 결혼을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정략 이라 하더라도 다른 대안은 없었기에. 절대 권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정략결혼을 받아드려야 하는 서이하와 남궁유라. 오직 명령 과 복종 만이 존재하는 그들의 관계에서, 서로를 가슴에 품기 시작하는 그들에게 사랑 은 존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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