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망돌도 밟으면 꿈틀한다

파도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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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공 #입덕부정공 #망돌수 #얼빠수 인기 관찰 예능 <우리가 친해지는 방법>에 운 좋게 캐스팅된 스물다섯 살 망돌 민세온. 성공에 목말랐던 세온은 제 상대 출연자로 톱스타 ‘신현검’을 지목한다. 아름다운 외모, 훤칠한 키와 체격, 그리고 다정한 성격. 완벽 그 자체인 현검을 마주한 세온은 이번에야말로 대박을 예감한다. 다만 세온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면……. “남자랑 커플 놀이 못 하겠어요. 오늘도 몇 번씩이나 구역질 올라오려는 거 겨우 참았습니다.” 그 ‘신현검’이 이렇게까지 막 나갈 줄은, 그리고 이렇게까지 자신과의 촬영을 싫어할 줄은 몰랐다는 것! 그래도 세온은 어떻게든 방송을 잘 해내야만 했다. 사실 조금은 현검과 친해지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눈치가 보이더라도 현검에게 최대한 친밀한 척을 하고, 살갑게 굴었는데……. “뭐 하냐. 귀여운 척?” 괜히 시비를 걸지 않나. “너무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거 아닌가.” “……네, 네?” “음흉하긴.” 쳐다보기만 해도 트집을 잡고. “……스킨십을 아예 안 하는 건 무리야. 그러니까 그냥 내 마음대로 만질래.” 심지어 현검은 본인이 만들었던 스킨십 금지 조항 폐지까지 선언하는데!? 과연 세온은 현검과의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 * * (본문 중) “그냥 앞으로도 서로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신경 쓸게요. 나중에 다른 소리 하시면 저만 또 상처받을 테니까요.” “다른 소리 안 해. 너는 내가 한 입으로 두말할 새끼로…” ……보이겠지. 현검은 차마 끝까지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제가 지금까지 한 말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세온에게 모진 말을 내뱉으며 비비적거리지 말라고 한 주제에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꾼 게 제가 생각해도 멋없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제가 만든 정신 나간 스킨십 금지 조항만큼은 어떻게든 없애고 싶었다. “너도 나 만지면 되잖아.” 그래서 더욱 막무가내로 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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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뜨겁게 안아줘 시즌1+2
2
2 채무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