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폭풍 사랑

김성희(세실리아)

33

2013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강압적인 아버지에게 눌려 앞으로의 인생을 저당 잡힌 진경의 앞에 나타난 그 남자. 처음으로 깊게 사귄 친구 지은의 오빠이자, 꽉 닫힌 진경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열어 버린 남자, 강우. 제 인생을 쥐고 흔들려는 아버지에게 넌덜머리가 난 진경은 자유로운 강우의 품에서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 가게 되지만 결국, 아버지의 손길에서 못 벗어나 두 사람은 아픈 이별을 하고 만다. 그로부터 10년 뒤, 모든 것을 잃은 진경의 앞에 성공한 기업사냥꾼이 된 강우가 나타나고, 그는 유일하게 놓을 수 없었던 어린 여동생의 신탁을 조건으로 진경이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하는데……. “자 이제부터 내 조건을 얘기하지. 내가 결혼하면 이 집에서 살려고 해. 사랑 하는 여자와 아이들을 키우면서 말이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죠?” “이곳의 전부를 당신 손으로 바꿔.” “그게 무슨?” “당신은 누구보다도 이 집에 대해서 잘 알 테니 당신이 직접 내가 살 집을 바 꿔 줘야겠어.” “뭐라고요? 지금 당신이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살집을, 그것도 내가 살던 이 곳을…… 내 손으로 바꾸라고요?” “선택은 당신이 하는 거라고 했어. 하기 싫으면 하지 마. 그렇다면 나도 더 이상의 타협은 없어.”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해야겠어요?” “잔인한 게 뭔지 당신이 안다고? 그렇다면 이건 어때? 조건 중 또 다른 하나 가 당신이 이 집에 들어와서 지내야 한다는 거야. 인테리어가 진행되는 내내 나와 함께 이 집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건 어떤 거 같아?”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