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바이러스

로맨스사랑 바이러스

김성희(세실리아)

10

‘뭐가 잘못된 거지? 대체 뭐가…….’ 그때 그를 향해 달려드는 불빛이 보였다. 저만치서 다가오는 불빛은 곧장 그를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전화기만 잡고 있었다. 미주는 온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입을 열 수가 없었다. 그에게 위험하다고, 피하라고 소리쳐야 하는데 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다. 미주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본능대로 움직일 뿐. 더욱 빨리 그를 향해 달려가며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설마, 안 돼! 조금만…… 조금만 더. 정호 씨를 살려 주세요!’ 그녀는 그대로 그에게 몸을 내던졌다. 그를 밀치는 순간 그녀는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기분이 아주……좋았다. ‘그를 지켰어. 다행이야…….’ 붕 떠올랐던 미주의 몸이 다시 땅으로 떨어졌다. “……그에게 그 어떤 일도 생기지 않게 할 거에요. 그 사람이 놓기 전까진 절대 내가 먼저 그의 손을 놓을 수 없어요.” 라고 당당히 말하는 여자 박미주. “인마, 그게 사랑이야. 그걸 날더러 설명하라고 하면 난 못 해. 한 가지 분명한 건 내가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거지. 넌 나 아니어도 숨 쉴 수 있잖아. 난 그 사람 없으면 숨을 쉴 수가 없을 것 같아.” 라고 자신의 사랑을 얘기하는 남자 최정호. 감기처럼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서로에게 사랑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가 두 사람의 가슴에 스며드는 사랑 이야기……사랑 바이러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