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감정의 유통기한

전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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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인의 계략으로 형사 사건의 피고가 되었을 땐 세상이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잡시다. 나와.” 무섭기만 했던 전무님이 나타나 사건을 해결해 주고,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해 왔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도 모르고 물었다. “같이 자면 복잡한 마음이 좀 수그러드나요?” “글쎄요?” 자든 말든 별 상관없다는 태도에 마음이 놓였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복잡하고 무거운 관계보다 실낱같이 가벼운 관계였다. “그러니까…… 섹스 한 번 하는 거로 너무 겁먹지 마.” 그렇게 시작된 관계였다. 이 남자를 만난 건 내 생애 가장 특별한 날일지도 몰랐다. 덕분에 전과자도 면했고, 전 남친에게서도 벗어날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가벼워지지 못했다. 애초에 시작해선 안 되는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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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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