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갱생불가
1,814
이현이 차윤재를 처음 만난 것은 이혼한 엄마가 자신을 그 집에 맡겨 놓던 날이었다. “여기서 열 밤만 있으면 엄마가 데리러 올게.” 하지만, 뻔한 통속드라마처럼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저렇게 돈 드는 아이를 여기에 버리고 가면 어쩌라는 거야?” “그냥 고아원에 갖다 맡겨요.” 이현은 태어나면서부터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자신에게 들어가는 막대한 병원비와 간병 때문에 결국 이혼한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는 걸 알 만한 나이는 됐다. 부부는 자신들의 선량한 이미지가 깨어질 것을 두려워했고, 결국 이현은 그 집에 남을 수 있었다. “발작이 오면 죽는다며?” “병원에 늦게 데려갔다고 하면 돼. 알아서 죽을 거야.” 그 해 여름, 우연인지 고의인지 부부가 집을 비웠을 때 이현에게 발작이 일어났다. 새파랗게 질린 채로 죽어가는 이현을 등에 업고 병원으로 옮긴 것은 그 집의 내놓은 아들인 차윤재였다. 시간이 흘러 사업이 기울어지다 못해 부도가 난 부부는 해외 도피를 했고, 이현은 남겨졌다. 그리고 온통 붉은 딱지가 붙은 집에 혼자 남겨진 이현을,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말도 없이 그 집을 떠났던 차윤재가 찾아왔다. “괜찮아요. 버려지는 건 일상이니까. 나 혼자 살 수 있어요. 혼자 살면 버려질 일도 없을 테니까요.” 그건 이현의 진심이었다. 그러나 그 남자, 차윤재는 달랐다. “너, 나한테 빚이 있잖아. 내가 너 살려준 거 잊었어?” 그 남자는 집요했고, “빚 다 갚기 전에는 너 혼자 사는 건 꿈 깨는 게 좋아.” 그 남자는 여전히 갱생불가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 한화소장 : 1코인
- 전화소장 : 코인
소설 | 로맨스
고품격 애인대행 김나든소설 | 로맨스
죽도록, 너를 트리플민트소설 | 로맨스
계약 맺은 밤 [외전포함] 라라진소설 | 로맨스
이혼의 목적 이봄아소설 | 로맨스
어쩌다 S 해번소설 | 로맨스
원나잇에서 결혼까지 빛나라달자소설 | 로맨스
결혼 계약 빵양이소설 | 로맨스
신데렐라와 바보온달 은율아소설 | 로맨스
안전한 비서 서혜은소설 | 로맨스
흑막님, 아이만 키울테니 이혼해주세요 성화영소설 | 로맨스
욕심 많은 대공비로 살아 볼까 합니다만 애플97소설 | 로맨스
남편 말고 남자 친구 진주비소설 | 로맨스
치명적인 결혼 유카소설 | 로맨스
내 여자, 꼬봉이 온리온소설 | 로맨스
흔들리는 남편 동그람이(손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