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나를 부를 때

로맨스악마가 나를 부를 때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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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무슨 말이에요? 내가 진짜 올리나가 아니라니.” “내가 그렇게 멍청하게 보였나? 가짜에게 속아 넘어갈 정도로?”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친구 올리나와 서로 의지하며 악착같이 살아온 소녀, 클로이. 그녀에게 죄책감은 들지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 들어온다. 바로 죽은 친구인 올리나 행세를 하며 백작가에 잠입하라는 것. 당장 잘 곳도 없던 클로이는 올리나에게 미안해하면서도 살기 위해 백작저에 발을 들인다. 하지만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던 올리나의 배다른 오빠, 스테어를 맞닥뜨리고 두려워하지만, 스테어는 뜻밖의 제안을 해 온다. “저스틴 헤일로에게 절차는 설명 들었지? 너는 내 조모의 딸로 입양이 될 거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죽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입양을 할 수는 없지. 그러고 나면 공식적으로는 내 고모가 되는 거다.” 처음부터 그에게 이 소녀가 그의 진짜 동생인지 아닌지는, 상관없었다. 그저 올리나의 생모인 올리비아 카슨 공작 부인을 무너뜨리기 위한 도구가 필요할 뿐. 클로이 또한 스테어가 자신을 혐오하면서도 필요해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백작저에 발을 들이고, 올리나 행세를 끝마친 뒤 이곳을 떠날 계획을 한다. *** “가짜라서. 그래서 내쫓으시게요?” 이용하기 위해서 부른 거라면, 진짜 올리나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지 않을까? 어차피 이 남자는 올리나가 아니라 올리나의 친모를 협박할 존재가 필요한 거니까. 친동생이 아니라 그냥 도구가 필요한 거라면 자신이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주 바보는 아닌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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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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