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이유

로맨스고백의 이유

서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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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까칠녀 #상처녀 #짝사랑녀 #외유내강 #조신남 #상처남 #순정남 #계략남 #동거 #금단의관계 #첫사랑 #오해 #이야기중심 탓하고, 원망하고, 비난하지만 정말로 묻고 싶은 것은 사실 단 하나 날 좋아했나요? 서은수 작가의 《고백의 이유》는 고백조차 하지 못한 채 헤어진 두 남녀가 8년 만에 재회해 여전히 서로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확인하는 이야기이다. 안타까운 오해에서 비롯된,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관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꺼이 운명의 굴레에 얽히고자 한다. 아련하고 쓸쓸한 분위기와 섬세한 문체가 특징인 작품 《고백의 이유》. 짙은 초록빛의 정원, 뜨겁고 강렬한 햇빛, 싱그러운 공기 속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 첫사랑……. 소설 초반부터 쏟아지는 강렬한 이미지와 생생한 감정을 통해, 독자들은 이들이 처음 만난 푸른 청춘, 초여름의 그날로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Story 고백이란 자격이 주어지는 것. 상대를 원망할 자격, 사과를 요구할 자격, 잘못했다 미안하다 빌 수 있는 자격, 차 버리고 차일 수 있는 자격. 그러나 나는, 우리는 그러한 자격을 얻지 못한 채……. 초여름, 정원 수돗가에서 상추를 씻던 이수완은 서진하와 눈이 마주친다. 할머니가 특별히 초대한 손님 때문에, 며칠간 가사노동에 시달린 수완은 그를 보는 눈빛이 곱지 않다. 이번 한 번만 참고 견디면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그가 매일같이 집에 놀러 와 얼굴 도장을 찍고 가는 것. 건강식에 집착해 엄마와 수완을 들들 볶는 할머니를 간단히 설득하여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등 집안일에서 해방시켜 준다. 수완은 점점 진하의 방문을 기대하며 그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엄마를 미워하는 할머니와 이복 오빠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무작정 가출한 그 겨울, 수완의 앞에 진하가 나타난다. 따뜻한 음식과 함께 그가 건넨 선물 같은 말. “과외하자. 내가 너, 내 후배 만들어 줄게.” 조심스럽게 시작된 비밀 과외. S대에 입학해 이복 오빠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 주고 싶었던 처음의 결심보다, 그를 보고 싶은 마음이 점차 커져간다. 진하의 마음도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남은 것은 고백뿐이었고,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서 충격적인 고백을 듣기 전까지는……. 주요 인물 이별하기 위해 고백하는 남자, 서진하 “내가 절절히 고백하면 그땐 네가 매몰차게 차 주라. 다시는 헛된 꿈 품지 않게, 미련이 남아 너를 넘보지 못하게.” 대성그룹 서 회장의 손자로 이지적인 외모에 단정한 분위기를 가졌다. 수완을 보고 첫눈에 반해 정성을 들이며 고백할 타이밍만 기다리지만 상처만 남긴 채 떠나야 했다. 그리고 8년 후 운명처럼 수완을 다시 만났으나 모든 것은 돌이킬 수 없이 변해 버렸다. 이제 원하는 것은 오직, 그녀에게 거절당하는 것뿐. 이별하기 위해 다가가는 여자, 이수완 “당신이 내민 손을 미친 척 잡았던 그 날 이후, 절대 지나가지 않는 폭풍 같은 어둠 속에서, 난 빠져나올 수가 없어.” 대성그룹 주치의 딸이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지옥 같은 가사 노동. 엄마를 미워하는 할머니와 이복 오빠 아래서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도도하고 새침하다. 갑갑한 집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마다 그녀 앞에 나타나 숨을 트이게 해 주는 서진하. 그도 분명히,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지독한 사랑의 흔적이 겨우 아물어갈 때쯤,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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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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