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내가 더 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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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잘할게>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첫사랑을 대차게 떠나 보낸 설반이. 모든 것을 털어내고 찾은 이국의 여행지. 그곳에서 바다를 품은 눈동자의 남자 이선을 만난다. 이선은 여행지의 들뜬 감정이 아닐까, 망설이는 반이를 채근했다. “시간이 없어요. 내가 당신의 마음에 드나요?” 남자의 커다란 손이 반이의 작은 얼굴을 감쌌다. 그녀의 시선이 그를 향하고, 수줍게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이선에게서 안도와 격정이 뒤섞인 한숨이 터져 나왔다. * * * “이선? 뭐가 잘못된 거죠?” 결국,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반이가 말문을 텄다. 노기 서린 이선의 눈빛에 당황했지만, 반이는 물러서지 않고 그에 맞섰다. “이선, 지금 당신 태도 당황스러워요.” 제 모든 것을 내어 줄 것처럼 설득하고 고백하던 남자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누가 할 소리를. 내 일정은 어떻게 알았지?” 남자의 푸른 눈은 혹독하리만치 차갑게 얼어있었다. 첫눈에 정신없이 빠져든 사랑, 어이없는 오해, 허무한 이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다시 만난 남자가 고백했다.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더 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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