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향한 욕망

로맨스너를 향한 욕망

신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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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두 사람 내가 파혼시킬 거야.” 재준은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유주를 향해 말했다. 절대로 들키지 말아야 할 것을 재준에게 들킨 후, 그가 참았던 욕망을 터트렸다. J그룹 이사, 정재준, 세상을 발아래 둔 그이지만, 유일하게 가질 수 없었던 단 하나. 서유주. 재준은 사촌 동생의 약혼녀인 유주를 갖기로 마음먹었다. “그럴 리가. 네가, 감히, 유주한테 손을 댈 리가 없잖아?” 더럽고 더러운 인연으로 재준에게는 감히 욕심도 낼 수 없었던 여자, 서유주. 그런 유주에게 손을 댄 민석을 재준은 용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준은 민석에게서 유주를 빼앗기로 했다. 아니, 되찾아 올 것이다. *** “5분이야, 형.” 민석의 목소리에 재준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너는 신경 끄고 작업이나 하지?” 두 사람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재준은 그 긴장감을 기꺼이 즐기며 방 안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작업실에는 무슨 일인데.” 문이 닫히기 무섭게 재준은 유주를 벽으로 몰아 팔 안에 가두었다. “네 메시지에 대답하러 왔어.” “대답 필요 없…….” 유주의 말이 재준의 입술 사이로 사라졌다. 지난밤 그를 잠 못 들게 했던 부드러운 입술을 입안 가득 빨아들였다. 놀란 유주의 몸이 굳어지는 게 느껴졌지만, 재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건 아니야. 이러지 마.” 유주가 어깨를 밀어내며 단호하게 말했다 “멈추기엔 너무 늦었어.” “아니, 안 늦었어.” 문밖으로 이모와 민석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지만, 재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유주의 입술을 찾았다. 참았던 마음을 터트리고 나니, 멈출 수가 없었다. 유주가 그를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재준은 더욱 힘주어 그녀를 품으로 끌어들였다. 하아, 하아. 참아 왔던 욕망이 폭발하고, 유주를 향한 소유욕이 그를 잠식했다. “이게, 네 메시지에 대한 내 대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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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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