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만의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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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동안 무너진 적 없었던 왕국 테라로사에 야만의 민족, 카이란의 황제가 찾아온다. 소름이 끼치도록 아름다운 용모와 육신, 그리고 잔인한 성품. 그가 원하는 전리품은 왕국의 여왕 세실리아였다. 세실리아의 쌍둥이 여동생, 마누엘은 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제 앞에 닥친 위험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언니를 대신해 카이란의 황제, 얀 갈라딘의 성 노예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 “저는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네가 잠자리에서 나를 흡족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는 뜻이냐?” 자신은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고 했으니 하라면 할 수밖에 없다. “얼마나 최선을 다할지 한번 확인해 볼까?” 타액이 묻어 반들거리는 작은 입술. 내리깐 속눈썹은 무척이나 길다. 작고 좁은 어깨. 제 손목을 쥐고 있는 뼈만 남은 가느다란 손가락. 간간이 엿보이는 붉은 혀. 마누엘 신다린. 제게 바쳐진 전리품인 여자. 그의 다리 사이가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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