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紅緣)

로맨스홍연(紅緣)

진해림(류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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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도성 밖 거리에서 만난 노예의 낙인을 품은 사내. 흠씬 두들겨 맞기 직전에 구해 주었는데도 고마움을 표시하기는커녕 도리어 세상 물정 모른다는 취급과 자연스럽게 하대까지 하는 사내. 조만간 북양국의 세자비가 될 연에게는 어차피 스쳐 가는 만남일 뿐이었다. 제아무리 사내가 그녀의 입술을 훔치고 홍연으로 다시 만나자고 했어도. 그러나 운명은 연이 바라는 대로 가지 않으니……. 홍조 화란의 피를 이어받은 율족의 족장이자 대연국의 단제, 이지천운으로 다시 나타난 사내는 연의 나라, 예도국에 침범한 뒤 철군의 대가로 그녀를 공녀로 요구한다. 그러면서 연은 천운과 불꽃처럼 저를 태우고도 모자라 그 연인마저 집어삼킬 것 같은 홍연(紅緣)으로 엮이게 되는데……. “왜 나였던 겁니까……어째서, 왜 하필이면 나였냔 말입니다!” “그러게 누가 내 눈에 보이랬나? 바보 같군. 그건 아마 그대 평생의 가장 큰 불운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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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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