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루

로맨스흑루

진해림(류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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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원하건 원치 않았건, 황궁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소용돌이가 그대와 나를 이끌어서 이렇듯 하나로 엮어놓은 것이다. 그러니 그대, 결코 잊지 마라. 이제부터 그대가 내 여인이며 나 또한 그대의 사내라는 것을. 선황의 태자였으나 황위를 계승치 못한 사내, 장진왕 서문무원. 빙설의 나라에서 나고 자랐으되 불꽃같은 심장을 타고난 여인, 북양국의 공주 진하령. 그리고…… 군주의 자리에 앉아 있지만 모후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황제, 명천제 서문현강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소 태후 운여린. 태하와의 전쟁 도중 북제(北帝) 진의환이 피살된 후, 하령은 새로이 왕이 된 숙부에 의해 명천제의 후궁으로 보내진다. 대륙의 끝이라 불리는 흑해에서 그녀가 마주친 자는 붉은 눈 가득 허무와 광기를 품고 있는 장진왕 서문무원이었다. 21년 전 황궁에서 비밀리에 도망친 려비(麗妃)의 자식, 선황제가 승하하자마자 태자 위에서 폐해진 사내. 그들은 우연찮은 일들을 계기로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마침내 부부지연으로 맺어지게 된다. 그러나 하령이 감추고 있던 비밀, 황궁 내의 핏빛 음모는 두 사람의 관계를 철저히 부숴놓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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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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