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천사의 유혹

설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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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민준은 돌아온 날, 친구이자 그의 부하인 우혁이 수배한 콜걸인 줄 알고 한 여자와 밤을 지내게 된다. 직업적으로 이런 일을 하는 여자답지 않는 모습에 민준은 그녀와 계속 밤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나, 알고 보니 그녀는 이미 민준의 정체를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잊으려 했던 기억 속의 제주도 별장지기 딸, 박유정이었다. 그 모든 것을 아는 순간, 달콤했던 밤은 쓰디쓴 맛으로 변하고 민준은 유정이 무언가 꿍꿍이가 있어 그에게 다가왔다고 확신한다. “말해. 네가 뭘 원했던 건지.” “아무것도.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어요.” “거짓말! 네 달콤한 육체의 대가가 얼마냐고! 원하는 대로 값을 쳐주지.”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했어요! 그것뿐이에요. 정말 그 이유뿐이에요. 흐흐흑…….” “하하, 사랑? 네가 날 사랑한다고? 왜?” “사랑했어요. 그냥, 당신이 좋았어요.” “왜? 내가 한주 그룹 후계자라서?” “아니에요. 당신이 누구든 상관없이 사랑했어요.” 오로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다가왔다는 것을 결코 믿지 못하는 민준. 하지만 천사처럼 순수한 모습의 그녀를 놓을 수도 없었기에 민준은 유정에게 그녀의 진심을 증명해 보이라고 한다. “정부라는 오명을 쓰고도 내 옆에 남을 수 있다면 너의 그 순수한 사랑이란 감정을 인정해 주지. 그게 아니라면 고작 하룻밤으로 내 옆자리를 넘보려 했던 더러운 창녀로 남던지, 네가 알아서 결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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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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