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계약남편

설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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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결혼해 주실 수 있나요?” “뭐라고요?” “지금,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분이 없으시면 저와 결혼해 주실 수 있는지 그걸 물어보러 온 거예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 이후 새어머니의 야욕에서 회사와 어린 동생을 지키고자 신희가 선택한 것은 당분간 회사와 그들을 지켜 줄 수 있는 계약 남편이었다. 터무니없는 일이긴 했으나 절박했기에 그럴 수밖에 없던 신희는 아버지에게 신세를 진 적이 있는 권유건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결혼이 유지되는 동안 회사 일을 전적으로 그에게 일임하고 결혼이 끝나게 된다면 원하는 만큼의 사례금도 주겠다고 하며. 그러나 그런 조건을 거부한 유건은 계약서를 만들지 않는 대신 결혼의 유효기간을 그가 정한다는 것과 다른 것을 요구하는데……. “나는 당신에게 아내로서의 의무를 요구할 생각입니다.” “그게 무슨 뜻인가요?” “당신이 암묵적으로 수락할 때까지 기다리겠지만 나는 결혼 생활 내내 수도승처럼 욕망을 절제하며 살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아내를 옆에 두고 다른 여자를 품을 생각도 없고요. 그러니, 우리가 침대에서 얼마나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될지 생각해 두고 있는 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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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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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